정말로 오래간만에 맛 보는 부르고뉴 알리고떼입니다. 게다가 프로듀서는 제가 좋아하는 도맹 브루노 끌레르! 부르고뉴 하면 아무래도 샤르도네겠지만 알리고떼도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샤르도네와는 또 다른, 아주 날이 바짝 서 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손이 가는 와인이지요.
배와 파인애플향이 제 감각을 맞아들입니다. 역시 무척 강한 미네랄을 보여 주네요. 아주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느낌이 혀 끝으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무척 드라이해서 단맛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역시 알리고떼다운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향에서도 화사한 느낌보다는 냉랭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콕콕 찌르는 듯합니다. 맛과 향에서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계속 강한 미네랄이 미각세포를 자극하고, 깨끗하면서도 냉랭한 느낌이 입 안에 계속 찬바람을 일으킵니다.
너무 무채색의 느낌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사실 이게 또 알리고떼의 한계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막 빙하에서 끄집어낸 듯한 차갑고 맑은 느낌은 확실히 즐길 만한 개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 bottled by: Domaine Bruno Clair
- grape variety: Aligoté
- appellation: Bourgogne Aligoté AOC
- alch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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