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정식 발매되는 안드로이드 OS 휴대폰인 모토로이(XT-720)를 드디어, 오늘 택배로 전달 받았습니다. 예약 가입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신청했는데 아무튼 예정된 날짜에 오네요. 그런데 일이 있어서 막 나가려는 찰나에 배달해 주는 이 절묘한 타이밍은...




택배 상자를 열어 보니 별 보호 충전은 안 되어 있고 그냥 패키지만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 밖으로 패키지가 어디 눌리거나 찌그러진 데 없이 상태가 좋습니다. 패키지 밖에는 USIM 카드와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활용 안내서가 들어 있습니다. 제 경우는 보상기변인데도 USIM 카드를 다시 보내 주더군요. 예약 가입 확인을 할 때 기존 USIM을 쓰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던데, 이건 낭비가 아닐지...혹시나 해서 전에 쓰던 SCH-M4i80 미라지폰에 있던 USIM을 끼워도 인증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전화 기능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패키지를 전부 꺼내 봤습니다. 안내서 말고 위치정보이용동의서가 들어 있는데 이걸 써서 같이 들어 있는 편지봉투에 넣어서 우편으로 보내야 합니다(우표는 붙어 있습니다).




이제 본체 패키지입니다. 봉인을 풀고 아래에 삐죽하게 나온 검은 끈을 잡아 당기면 안테나처럼 2단으로 뽑혀 나오는 패키지입니다.




윗단에는 본체가 들어 있고 아랫단에는 각종 보조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모토로이의 본체입니다.




아랫단에 들어 있는 액세서리들을 꺼내 봤습니다. 사용설명서와 보조 배터리, 케이블과 같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액세서리들을 꺼내 봤습니다. 같은 용량의 배터리 2개, 충전 케이스, 거치대 조립품, 헤드셋,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과 여행용 시거잭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안쪽의 외장 메모리 슬롯에는 미리 8GB 용량의 마이크로 SD가 들어 있습니다. 제조회사는 찍혀 있지 않고 클래스 4 메모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새로 받은 USIM 카드를 꽂고요...




이제 배터리를 넣습니다. 시동시킬 준비는 완료된 셈입니다.




배터리 커버를 닫았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보면 배터리를 바꿀 때에는 '배터리 커버 분리 버튼을 누르고 커버를 아래로 잡아 당기라'고 되어 있는데 분리 버튼이 어딨지? 하고 한참을 찾아 헤멨습니다. 결론은 그런 버튼 없습니다. 그냥 힘을 조금 주고 아래로 밀면 됩니다.




이미 '무역센터폰'이라는 별명이 붙은, 오른쪽 아래가 불룩 튀어나온 디자인.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것 때문에 못 생겨 보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저 부분에서는 미디어 앨범이나 카메라가 구동될 때 표시등이 들어옵니다.




화면을 켜면 먼저 모토로라 로고가 뜹니다. 스마일...




그 다음은 T 로고가 뜹니다. 생각보다는 시동 시간이 꽤 걸립니다.




첫 구동에서는 1분 30초가 넘었습니다. 그 다음에도 40초에서 1분 정도는 걸리는 듯합니다. 전에 쓰던 미라지폰과 함께 시동시켜 보면 모토로이가 10초 정도 느립니다.




드디어 첫 화면이 떴습니다. 왼쪽 자물쇠 버튼을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면 잠김 상태가 풀립니다. 아직은 개통이 안 된 상태라서 긴급통화만 된다고 나오는데, 재밌는 건 오른쪽 위를 보면 KT가 잡힌다는 거죠. 곧, 이 상태에서 비상전화를 걸면 KT망을 통해 전화가 걸린다는 얘기죠.




오른쪽 스피커 아이콘은 무음 상태로 바꿔쭈는, 그러니까 '매너 모드' 버튼입니다. 왼쪽으로 드래그하면 무음 모드가 켜졌다 꺼졌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




첫 화면으로 진입했습니다. 아이폰과는 달리 안드로이드는 홈 화면에서는 위젯만 깔리고, 응용프로그램 목록은 서랍을 열어서 볼 수 있습니다.




화면 아랫쪽 가운데에 있는 위 방향 화살표를 위로 올리면 서랍을 열 수 있습니다. 구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T 서비스' 아이콘에는 로밍과 같은 기능들을 설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아직 T 스토어는 안 되고(별 필요도 못 느끼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으로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화 화면입니다. 아직은 개통 전이라 전화가 안 됩니다. 아무튼 삼성의 감압식 터치에만 젖어 있다가 처음으로 정전식 터치를 쓰다 보니까 워낙에 감도가 민감해서 적응이 잘 안 됩니다. 게다가 아래화면 바깥에 있는 터치 버튼 네 개도 폰을 손으로 잡다가 실수로 누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적응하는 데 시간 좀 걸릴 듯...




언어 지정은 영어와 한국어만 됩니다.




중력 센서가 있어서 세운 상태에서 가로로 놓으면 가로 모드로 자동 전환됩니다. 물론 세로로 놓으며 세로 모드로 전환되고요... 아무튼 그동안 스마트폰이라고는 윈도우 모바일에 갇혀 죄수 신세를 탈출해서 새로운 안드로이드의 세계로 이제 막 발을 들여 놓은 셈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삼성의 굴레에서 탈출한 것도 정말로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일상에서 삼성은 지워버리리라고 마음 먹은 지 한참 됐지만 이놈의 휴대폰만 애니콜에 묶여 있었는데 드디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자, 이 녀석을 가지고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기대가 큽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도 배울 겁니다. 프로그래밍 자습서도 샀으니 반 년쯤 손 놓고 있었던 자바 프로그래밍에 다시 손을 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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