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모토로이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새롭고 낯선 안드로이드 환경과 친해져야 합니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 환경의 스마트폰(솔직히 전혀 스마트하지 않았지만) 세상 속에서 살다가 낯선 세계에 발을 들여 놨으니 좀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그런 낯선 땅을 밟아 보는 게 남다른 재미기도 합니다. 근데, 외국에서 아예 구글 넥서스 원을 사다가 개통한 본좌님도 계시는 마당에 너무 유세 떠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1주일 동안 모토로이 그리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친분을 쌓는 과정을 써 보려고 합니다.
Gmail이든 구글 캘린더든 일단 구글 계정과 연동이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실행시키면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든가 없으면 만들든가 하도록 유도합니다. 제 경우에는 주로 쓰는 메일이 Gmail이니 간단하게 쓰고 있던 계정을 등록해 놓았습니다. 물론 [설정 > 계정 및 동기화]를 통해서 미리 계정을 설정해 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계정을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주소록이나 일정 관리 프로그램들이 두 계정 모두를 활용할 것입니다.
이렇게 계정을 등록해 놓으면 구글의 각종 데이터와 곧바로 연동됩니다.제 경우에는 미라지폰을 쓸 때 구글과 주소록/일정 데이터가 동기화도록 설정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모토로이가 개통되자마자 계정을 설정해 놓으니 곧바로 전화가 올 때 이름이 뜨더군요. 처음에는 어라? 난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어떻게 이름이 뜨지? 하고 깜짝 놀랐는데 아참, 전에 쓰던 폰을 Gmail 주소록하고 동기화시켜 놨지, 하고 깨달았습니다. 또한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시켜 놓으면 알람으로 약속을 알려주는데,이것도 전에 쓰던 폰을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시켜 놓은 덕택에 전에 등록해 놨던 일정들을 모토로이에서 별다른 설정 없이 일정을 알려 줍니다.
아무튼 구글을 그동안 여러 가지로 잘 이용해 오시던 분들은 계정만 설정해 두면 별다른 설정 없이도 주소록이나 일정 데이터와 같은 것들이 동기화되기 때문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구글만'이라는 것이겠죠. 물론 다른 서비스와도 데이터 동기화를 해 주는 응용프로그램이 나오겠지만 기본으로 설정되는 것은 구글 뿐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구글을 통해서 주소록이나 일정 동기화를 하지 않으셨던 분들은(아마 대부분 그렇게 쓰셨을 겁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동기화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듯합니다.
만약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쓰시는 부분들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실 거라면 구글과 동기화를 해 두시면 편할 겁니다. 안드로이드폰을 이미 개통해서 예전 전화가 끊어졌다고 해도 인터넷 망으로도 동기화할 수 있으니까 이곳을 참조하셔서 동기화를 하시면 편리합니다(아이폰과 심비안 같은 모바일 OS도 구글 동기화가 지원됩니다).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을 살펴 봐도 Gmail, 지도, 구글 토크, 유튜브, 구글 캘린더와 같이 구글 기반 프로그램들이 여럿 있습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는 아이폰에서 쓰는 것과 같은 Webkit 엔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눅스에서 GUI 환경을 제공해 주는 KDE에 들어 있던 Konqueror 웹 브라우저의 엔진인 KHTML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안드로이드 2.0부터는 크롬과 같은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씁니다). 아참, 이 웹 브라우저도 멀티터치가 지원돼서 두 손가락을 이용한 제스처로 축소/확대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 프로그램에서는 지원이 안 됩니다. 이 점은 아마도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델들이 특허 문제로 멀티 터치 지원이 안 되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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