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포뮬러 1 그 두 번째 경기는 저 멀리, 남쪽 나라 호주의 멜버른 알버트 파크입닙니다. 예전에는 늘 개막전이었지만 요즘은 바레인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고 두 번째 경기로 열립니다.




개막전 원-투 피니시로 분위기 아주 좋게 시즌을 출발한 페라리, 그리고 잘 달리다가 머신 트러블로 우승은 놓쳤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상은 확실히 박아 놓은 레드 불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그로부터 조금 처져 있는 맥클라렌이 어느 정도 3강 구도는 형성하고 있고 여기에 메르세데스 GP가 3+1강 구도를 형성하는 판세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주에서는 과연 어떤 분위기를 보일까요? 바레인 그랑프리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까요? 아니면 두 주일 동안에 뭔가 변화가 있을까요?





15분 동안 벌어지는 1차 예선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포스 인디아의 비탄토니오 리우치와 아드리안 슈틸이 가장 먼저 트랙으로 나섰습니다. 그 뒤로 차량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늘이 잔뜩 찌푸린 모습이니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괜히 미적거리다가 플라잉 랩도 뛰기 전에 비가 내려버리면 볼 거 없이 탈락될 테니...




가장 먼저 트랙으로 나간 비탄토니오 리우치가 1:28.848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같은 팀의 아드리안 슈틸이 1:28.031로 기록을 앞당깁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일 뿐이죠. 메르세데스 GP의 미하엘 슈마허가 초반 분위기가 꽤 좋아 보입니다.1섹터 기록이 29.1로 뒤따르는 알론소의 29.0과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끝에서 두번째 코너에서 라인을 잃은 듯 속도가 확 떨어집니다. 아마 앞에 있던 차량 때문에 뭔가 움찔했던 건지... 역시나 1:31.306으로 기록이 썩 좋지 않습니다. 반면 같은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1:26.162를 찍어서 1위를 기록합니다. 개막전 우승으로 페라리 이적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른 알론소로서는 호주에서도 역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레드 불의 마크 웨버입니다. 호주가 자신의 모국인 만큼 자국 팬들 앞에서 뭔가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토요일 연습주행에서도 1위를 기록한 만큼, 예선에서 폴 포지션이라도 잡는다면 호주 팬들에게야 대박 선물이겠죠. 역시 1:25.951로 톱 타임을 찍어서 기대에 부응합니다. 하지만 뒤따르는 알론소가 이미 섹터 톱 타임을 계속해서 갈아치우더니, 1:25.522로 꼭대기 자리를 다시 빼앗아 옵니다. 사실 1차 예선이야 17위 안에만 들면 그만이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서도...




아무튼 알론소가 이렇게 꼭대기 자리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는 반면에 펠리페 마사는 분위기가 썩 좋지 않습니다. 첫 플라잉 랩을 망치고 이번 플라잉 랩에서도 7위에 머무릅니다. 예선 통과야 문제 없겠지만 페라리의 터줏대감 체면이 영 말이 아닙니다.




오늘은 몸놀림이 좋아 보이는 슈마허가 1:25.736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팀의 니코 로즈베르크는 "당신 옛날에야 황제였지..." 라고 말하듯이  슈마허보다 조금 앞서 1:25.562로 슈마허보다 0.2초 더 좋은 기록을 내고 2위 자리를 차지합니다.






알론소가 쥐고 있던 꼭대기 자리를 마크 웨버가 1:25.286으로 되찾나 싶었지만 다시 알론소가 1:25.082를 찍고 도로 가져 옵니다. 이렇게 알론소와 웨버가 꼭대기 자리를 놓고 으르렁거리는 와중에 레드 불의 세바스티안 베텔이 어슬렁어슬렁 나타나서 1:24.774로 단칼에 톱 타임을 찍어버립니다. "짜식들, 봤지?" 하고 시위하듯이 처음으로 1분 25초대 벽을 깼습니다.




바레인 예선에서는 영 비실비실했던 맥클라렌이 오늘 페이스는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젠슨 버튼이 1:24.897로 2위. 루이스 해밀튼이 1:25.046으로 3위를 기록했는데, 그래도 연습주행 때 분위기로 보면 소프트보다는 하드 옵션 타이어 쪽이 더 잘 맞는 듯합니다. 그러고 보면 하드한 타이어가 더 잘 맞는 건 맥클라렌의 전통이랄까...

하여간에, 결국은 이번 1차 예선도 올해 새로 들어온 팀들이 줄줄 탈락할 분위기입니다. 7분 남은 상태인데... 1위 세바스티안 베텔과 꼴찌 브루노 세나 사이 랩 타임 차이가 무려 8초나 나는 상황이니, 그야말로 움직이는 시케인(S자형 코너)인 셈입니다.





5분여를 남기고 14위에 머물러 있던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플라잉 랩을 돕니다. 결과는? 1:25.635로 1위와 0.861 차이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립니다. 탑 10 안에는 들었습니다만 같은 팀의 알론소와 너무 차이가 납니다. 작년에 입었던 중상의 후유증이 아직도 있는 건지... 그런 큰 사고를 겪은 드라이버들은 마음 속에 뭔가 공포심 같은 게 생겨나는 지라...




HRT의 브루노 세나가 막판에 자기 기록을 2초 가까이 앞당겼습니다만 그래 봤자 23위. 탈락을 면할 수는 없겠죠. 그나마 곧바로 버진 레이싱의 디 그라시가 21위까지 기록을 끌어올리면서 다시 꼴찌로 내려앉습니다. 확실히 새 팀과 기존 팀 사이 격차는 큰 듯합니다. 1위부터 18위 사이 격차가 2초 가량인데 18위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와 19위 로터스의 헤이키 코발라이넨 사이에 2.1초가 딱 벌어지는 걸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체커 깃발이 나왔습니다. 그 전에 플라잉 랩을 시작한 드라이버에게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떻게 해서든 탈락을 면해 보려는 중하위권 주자들의 생존경쟁이 벌어집니다.딱 탈락권에 걸린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역주를 펼칩니다. 과연 탈락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편 메르세데스 GP의 니코 로즈베르크가 두 번째 섹터까지 톱 타임을 찍고 역주를 합니다. 막판에 베텔을 뒤집어 보시겠다? 과연 성공할까요?





결국 페트로프는 탈락권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리플레이 화면을 보니 한 번 트랙을 이탈한 게 치명타가 됐습니다. 한편 로즈베르크는 1:24.788로 2위입니다. 1위와 0.01초 차이 밖에 안 나니 막상막하라 볼 수 있겠죠. 아무튼 오늘 메르세데스 GP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이렇게 해서 1차 예선에서 페트로프 - 코발라이넨 - 트룰리 - 글록 - 디 그라시 - 세나 - 찬독이 탈락했습니다. 역시 새 팀들은 전멸...





이제 다시 15분 동안 일곱 명을 탈락시키는 2차 예선이 시작됩니다. 역시나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어서 피트 출구에 파란 불이 켜지자마자 웨버와 리우치가 뛰쳐 나가고, 페라리도 일찍 트랙에 나섭니다.





역시 2차 예선에서도 마크 웨버와 페르난도 알론소가 아웅다웅하는 모습입니다. 웨버가 1:24.797로 톱 타임을 찍지만 알론소가 곧바로 1:24.459로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한편 1차 예선 때 분위기가 괜찮았던 맥클라렌은 어째 좀 별로다 싶습니다. 젠슨 버튼이 1:25.280으로 오히려 1차 예선보다 기록이 나쁩니다. 루이스 해밀튼은 더 심각한데 1:28.586이라는 형편없는 랩 타임을 찍고 피트로 들어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8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일단 트랙은 소강상태로 접어듭니다. 웨버가 1:24.276으로 꼭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들 개러지로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상위권이야 지금 기록으로 보면 굳이 뭐. 또 안 나가도 3차 예선 진출은 문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막판에 줄줄이 나가서 한 판을 더 겨루겠지요.




5분이 좀 못 남은 상황에서 17위에 머물러 있던 해밀튼이 플라잉 랩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1:25.251로 7위에 머무릅니다. 소프트 옵션 타이어가 뭔가 안 맞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드 옵션을 장착했던 1차 예선보다도 안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데, 타이어가 아직 열을 제대로 못 받고 있어서 그런가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오늘 트랙 온도가 예상보다 차서 몇몇 팀들은 낭패를 봤다는 얘기도 있지요.




이제 막판 대결이 벌어집니다. 레드 불의 세바스티안 베텔이 1:24.312로 2위로 도약합니다. 반면 해밀튼은 11위로 밀려나서 탈락권에 걸렸습니다. 남은 시간은 21초. 과연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지난 바레인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해밀튼이 버튼에게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1차 예선 때 기록만 내도 탈락은 면할 텐데 뭐가 문젤까요?




결국 해밀튼은 마지막 주행에서도 기록을 단축하는 데 실패하고 그냥 피트로 들어가 버립니다. 리플레이를 보면 앞에 있는 차량들이 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2차 예선에서 탈락이라... 이건 좀 충격적입니다. 나중에 해밀튼 말로는 단순히 "빠르지 못했다"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 보면 다른 차량들에게 가로막힌 것도 있고, 타이어 그립이 부족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쨌거나 금요일에 도로에서 번 아웃 쇼를 하다가 경찰에게 걸려서 차량을 몰수당한 망신을 산 해밀튼으로서는 2차 예선 탈락을 놓고 이래저래 뒷말이 무성할 듯합니다. 그새 베텔이 1:24.096을 기록하면서 1차 예선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톱 타임을 나꿔채 갑니다.

2차 예선 결과 해밀튼 - 부에미 - 리우치 - 데 라 로사 - 훌켄베르크 - 고바야시 - 알구에르수아리가 탈락합니다.




이제 마지막 10분. 폴 포지션 자리를 놓고 열 명의 드라이버가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3차 예선입니다. 2차 예선 때까지 상황을 놓고 본다면 바레인처럼 이번에도 레드 불과 페라리의 폴 포지션 싸움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알론소가 S1에서 28.3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웨버가 28.1로 더 좋습니다. 일단 알론소가 먼저 1:24.606으로 톱 타임을 찍었지만 웨버가 1:24.035. 월등히 좋은 기록을 냅니다. 하지만 그 뒤를 쫓는 베텔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이미 S2까지 웨버의 타임을 넘었는데... 거의 스핀할 뻔하면서 카운터 스티어링을 잡고 왼쪽 서스펜션에서 불꽃이 팍 튀는 폭주 끝에 1:23.919로 1분 24초대 벽을 깨면서 톱 타임을 차지합니다. 과연 바레인에 이어서 연속 폴 포지션을 잡을 수 있을까요?





한 차례 대결이 지나간 결과는 레드 불의 원-투입니다. 다들 일단 피트로 들어와서 타이어를 바꾸고, 마지막 일합을 더 겨루어야죠. 이번 한 판에서 폴 포지션의 주인공이 확실히 결정날 겁니다.




맥클라렌의 젠슨 버튼이 1:24.675로 4위를 기록합니다. 1위 베텔과는 0.754초 차이. 예선에서만큼은 맥클라렌은 아무래도 별로인 듯한 모습입니다. 팀에서도 예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문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올해처럼 레이스에서 앞지르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더더욱 예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선 페이스 문제는 맥클라렌에게 무척 심각한 약점입니다.




그나저나 터줏대감 체면을 완전히 구기고 있는 마사는 1:24.837로 5위에 머무릅니다. 3차 예선에서도 '굴러온 돌' 알론소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1분 남았습니다. 마지막 코너를 도는 알론소가 과연 폴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1:24.111로 3위에 그칩니다. 뒤따라 온 마크 웨버는 1:24.154. 베텔의 기록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레드 불이 무난하게 그리드 앞자리를 점령할 분위기입니다.





체커 깃발이 나왔습니다. 막판 역전극 갈은 건 벌어지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베텔이 열심히 돌고 있지만 이미 자신의 톱 타임보다도 떨어지는 기록입니다. 그냥 피트로 들어가는 편이 나을 텐데, 1:24.222로 아까보다 못한 기록을 냅니다. 이렇게 되면 한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데, 3차 예선에 참가한 드라이버는 톱 타임을 기록할 때 썼던 타이어를 끼고 레이스를 시작해야 합니다. 굳이 타이어 마모되게 한 바퀴를 더 돌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베텔이 례이스 시작 때 써야 하는 타이어는 지금 끼고 있는 타이어가 아니라 폴 포지션 기록을 낸 첫 플라잉 랩 때 썼던 타이어 세트입니다.




이렇게 해서 세바스티안 베텔이 바레인에 이어서 2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올해 레드 불이 정말 대단한 페이스를 보여 줍니다. 역시 황금손 애드리언 뉴이의 솜씨가 작년부터 빛을 내더니 올해는 그야말로 활짝 필 모양입니다. 올해 레드 불 차량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이러다 보니 뒷말도 무성하죠. 엔진 연비가 좋아서 다른 팀들 말로는 아마 바레인 때 10 리터는 덜 넣고 시작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서스펜션에 지상고를 낮추는 뭔가 의심스러운 장치가 있는 게 아니냐고 다른 팀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데, 레드 불 쪽에서는 일단 부인하고 있지만 질투 섞인 문제 제기는 계속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주 그랑프리 레이스는 원투 피니시를 노리는 레드 불, 그리고 그 뒤에서 호시탐탐 2연승 기회를 노리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 그리고 2009 월드 챔피언의 체면을 다시 찾으려 하는 젠슨 버튼의 4파전이 기대됩니다. 레드 불로서는 지난 바레인 때처럼 잘 달리다가 머신 트러블로 다 잡은 우승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겠죠.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레드 불에서는 당시 베텔의 문제를 점화 플러그 문제라고 밝혔지만 전 맥클라렌 단장 론 데니스는 "아닐 걸, 아마 연료가 모자라서 연료를 아끼려고 그랬을 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긴,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그럭저럭 16 바퀴를 더 돌고 완주를 한 걸 보면 일리 있는 추측입니다. 물론 레드 불은 당장 반박했지요. 하긴, 레드 불 같은 팀이 연료 계산을 잘 못해서 레이스를 망쳤다면 이만저만 망신이 아니니, 사실이라고 해도 잡아떼야겠지요. 그리고 버진 레이싱 팀은 연료 탱크 용량을 작게 설계해서 몇몇 레이스에서는 연료를 가득 채워도 완주를 못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부랴부랴 새시를 변경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참 망신살이죠. 하여간 올해 재급유가 금지되면서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Pos No Driver Team Q1Q2Q3 Laps
1 5 Sebastian Vettel RBR-Renault 1:24.774 1:24.096 1:23.919 19
2 6 Mark Webber RBR-Renault 1:25.286 1:24.276 1:24.035 20
3 8 Fernando Alonso Ferrari 1:25.082 1:24.335 1:24.111 22
4 1 Jenson Button McLaren-Mercedes 1:24.897 1:24.531 1:24.675 19
5 7 Felipe Massa Ferrari 1:25.548 1:25.010 1:24.837 24
6 4 Nico Rosberg Mercedes Benz GP Ltd 1:24.788 1:24.788 1:24.884 26
7 3 Michael Schumacher Mercedes Benz GP Ltd 1:25.351 1:24.871 1:24.927 24
8 9 Rubens Barrichello Williams-Cosworth 1:25.702 1:25.085 1:25.217 20
9 11 Robert Kubica Renault 1:25.588 1:25.122 1:25.372 23
10 14 Adrian Sutil Force India-Mercedes 1:25.504 1:25.046 1:26.036 24
11 2 Lewis Hamilton McLaren-Mercedes 1:25.046 1:25.184
13
12 16 Sebastien Buemi STR-Ferrari 1:26.061 1:25.638
17
13 15 Vitantonio Liuzzi Force India-Mercedes 1:26.170 1:25.743
19
14 22 Pedro de la Rosa BMW Sauber-Ferrari 1:26.089 1:25.747
15
15 10 Nico Hulkenberg Williams-Cosworth 1:25.866 1:25.748
17
16 23 Kamui Kobayashi BMW Sauber-Ferrari 1:26.251 1:25.777
16
17 17 Jaime Alguersuari STR-Ferrari 1:26.095 1:26.089
16
18 12 Vitaly Petrov Renault 1:26.471

10
19 19 Heikki Kovalainen Lotus-Cosworth 1:28.797

9
20 18 Jarno Trulli Lotus-Cosworth 1:29.111

8
21 24 Timo Glock Virgin-Cosworth 1:29.592

8
22 25 Lucas di Grassi Virgin-Cosworth 1:30.185

8
23 21 Bruno Senna HRT-Cosworth 1:30.526

10
24 20 Karun Chandhok HRT-Cosworth 1:30.6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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