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레이스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과연 누가 페라리의 더블 리타이어를 예상했겠습니까? 개막전에서 언제나 1, 2위를 다투었던 페라리가 이번 개막전에서는 더블 리타이어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끝까지 피니시 라인을 밟은 차량은 단 일곱 대, 물론 막판에 리타이어를 기록한 세바스티앙 부르대와 키미 라이코넨도 전체 바퀴 수의 90%를 넘었기 때문에 순위에는 들어갔습니다만, 사고와 리타이어가 이어진 그야말로 서바이벌 레이스였습니다.
어제 예선에서 키미 라이코넨이 연료 펌프 문제로 1차 예선에서 탈락함으로써 15위로 출발하게 되어 불안했지만, 출발 때 혼란스러웠던 틈을 타서 키미는 단번에 15위에서 8위로 치고 올라오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앞쪽에서는 해밀튼과 쿠비차가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코발라이넨과 마사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습니다. 1코너에서 벌어진 전투 결과는 코발라이넨 승. 게다가 마사는 코스 이탈까지 해서 방호벽을 들이 받는 바람에 피트로 들어와 앞쪽 날개를 바꿔야 했으며 11위로 트랙에 합류했습니다. 게다가 두 바퀴만에 다시 한번 스탑을 했기 때문에 마사는 완전히 후미로 밀렸습니다. 키미랑 신세가 뒤바뀐 셈이죠. 곧바로 후미 그룹에서 벌어진 사고 때문에 세이프티 카가 발령되었고 치열했던 출발 때 전투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세이프티 카가 곧 들어가고 다시 레이스 시작. 선두권은 순위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진행해 나겠습니다. 해밀튼은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계속 찍으면서 일찌감치 뒤쪽 차량들과 격차를 벌려 나갔습니다. 쿠비차는 코발라이넨과 격차를 조금씩 늘려 나가긴 했지만 해밀튼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위권 다툼은 큰 문제가 없이 흘러갔습니다.
8위로 올라온 키미는 혼다의 루벤스 바리켈로에게 묶여서 상당한 시간을 까먹긴 했습니다만, 결국 바리켈로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습니다. 소프트 옵션 타이어를 장착한 키미는 1스탑 작전. 작전만 잘 돌아가 준다면 포인트권은 물론이고 포디움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하튼, 페라리 듀오가 선두에서 멀어지면서 포디움 전투는 맥클라렌과 BMW 차지가 되었습니다. 코발라이넨이 9 바퀴 쯤부터 다시 쿠비차와 격차를 조금씩 좁혀 나가면서 열기는 다시금 달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선두권에서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온 드라이버는 17 바퀴째에 스탑한 BMW 자우버의 로베르트 쿠비차였습니다. 결국 어제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대단한 페이스는 연료 적재량이 가벼웠기 때문임이 밝혀진 셈이죠.
그 다음 바퀴에서 해밀튼이 피트 스탑했지만 닉 하이드펠트와 헤이키 코발라이넨은 한참을 더 트랙에 있었습니다. 결국 22 바퀴째에 닉 하이드펠트가 먼저 들어오고 이어서 코발라이넨이 첫 스탑에 들어가면서 첫 스틴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편 키미 라이코넨은 애초부터 1 스탑을 생각하고 있었고, 놀라운 것은 페르난도 알론소였습니다. 12위로 2차 예선 통과에 실패한 알론소도 아예 1 스탑을 작정하고 연료를 잔뜩 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드라이버들이 다 한두번씩 피트에 다녀온 뒤에도 이 두 드라이버들은 계속 트랙을 달렸습니다.
그런데 27랩 때 다시 한번 세이프티 카가 발령됐습니다.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은 데이빗 쿨타드와 펠리페 마사. 두 드라이버가 1코너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머신이 충돌하고 쿨타드의 휠이 마사의 휠에 올라타서 휙 날아가버렸습니다. 결국 쿨타드의 머신이 대파되고 세이프티 카 발령. 이미 상당한 격차를 벌어 놓았던 루이스로서는 좀 아까운 노릇이지만 이미 다른 드라이버들도 거의 피트 스탑을 마친 상태였고, 아직 스탑하지 않은 키미와 알론소, 티모 글록은 너무 멀었으니,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라이코넨으로서는 지금 피트에 가면 벌어놓은 순위를 와르르 까먹어야 했으니 좀 고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이프티 카 발령 뒤에 피트로 들어가려던 키미가 다시 트랙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잡혔는데, 세이프티 카가 발령되면 대열이 정리될 때까지 피트 진입이 막히므로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서 부리나케 차량을 돌린 듯합니다. 하지만 키미가 피트 입구가 다시 개방된 뒤에도 계속 레이스를 진행했던 이유는 확실치 않은데, 세이프티 카 발령 상황에서는 연료 소모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는 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작전에 따라서 잘 하면 포디움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던 라이코넨의 꿈이 무너진 것은 30 바퀴째, 코발라이넨을 앞지르는 데 성공하는 듯 싶었지만, 곧바로 나타난 코너를 돌기에는 너무 속도가 올라 있었던 상태여서 결국 그라벨 트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탈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세이프티 카 발령 상황에서 차량 간격이 이미 많이 좁아져서 다시 후미로 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라이코넨은 피트로 스티어링을 돌렸습니다만, 순위는 11위, 포디움은 물 건너간 듯이 보였고 포인트조차 딸 수 있을지도 가물가물한 상황입니다.
페라리의 재앙은 계속 이어져서 그 다음 바퀴에서는 마사의 차량이 이상을 일으키더니 결국 눈물을 삼키면서 차량을 트랙 바깥으로 몰고 가서 세워야 했습니다. 한편, 첫번째 스탑으로 순위를 까먹어버린 쿠비차는 두번째 세이프티 카가 발령되었을 때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쿠비차는 두번째 피트스탑을 일찍 가져가서 급유를 하고 타이어를 갈았습니다. 두번째 스탑을 일찌감치 하고 끝까지 달리겠다는 계산이었겠지요. 하지만 이 도박은 별로 성공한 작전은 되지 못했고, 중위권에서 계속 랩 타임만 까먹으면서 분투해야 했습니다. 오히려 별 탈 없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던 닉 하이드펠트가 어느새 3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예선 페이스로 본다면 머신 성능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도 더블 챔피언다운 노련한 운영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안정된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서 한참 늦게 가져갔던 첫 피트스탑 이후 중반부에서는 일단 포인트권에 들어오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티모 글록을 뒤쫓던 키미. 하지만 43 바퀴 째에 글록 뒤에서 큰 스핀을 일으키면서 코스를 이탈, 풀밭 쪽으로까지 빠져버렸습니다. 다시 머신을 트랙 위로 돌려놓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트랙션 컨트롤이 사라진 머신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44 바퀴째에서 해밀튼과 로즈베르크가 두번째 스탑에 들어갔고, 그 다음 바퀴에서 닉 하이드펠트가 피트 스탑을 하면서 선두는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차지했습니다. 물론 헤이키도 피트 스탑을 하고 나면 해밀튼 뒤에 서겠지만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맥클라렌은 개막전 원투 피니시라는 대업도 이룰 수 있을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끝까지 알버트 파크에서 장난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티모 글록의 차량이 연석을 잘못 타는 바람에 트랙 밖으로 이탈해서 크게 튀더니 대파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트랙 안쪽으로 많은 잔해들이 떨어지는 바람에 세번째 세이프티 카 발령. 다른 상위권 차량들이 모두 두번째 피트스탑을 마친 뒤였던지라 선두에 있던 헤이키는 결국 후미로 밀릴 운명에 놓였습니다. 반대로 사고 직전에 피트 스탑에 들어갔던 닉 하이드펠트는 그야말로 제대로 로또를 맞은 셈이죠. 어쨌든 두번째 스탑을 아직 가져가지 않은 차량들이 있는 상태에서 세이프티 카 발령은 라이코넨에게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49 바퀴째에 다시 레이스가 재개됐습니다만, 루벤스 바리켈로에게 10초 스탑/고 패널티가 주어졌습니다. 아마도 세이프티 카 발령 상태에서 피트 입구가 폐쇄되었는데도 피트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한편 피트에서는 나카지마와 쿠비차가 나란히 들어왔습니다. 서로 충돌을 일으켰는지 앞쪽 날개가 날아가버린 카즈키는 날개를 바꾸고 다시 나갔습니다만, 쿠비차는 피트에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리타이어. 예선 2위로 첫 우승을 노렸던 꿈도 완전히 산산조각 나는 순간입니다. 또한 이 사고로 나카지마 카즈키는 다음 경기에서 10 그리드 페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흥미진진한 게임은 후반부에서도 계속 이어졌는데 라이코넨을 뒤쫓던 코발라이넨이 드디어 앞지르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키미와 벌인 앞지르기 경쟁으로 코발라이넨이 제 라인을 타지 못하고 출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알론소가 재빠르게 둘 모두를 제치면서 5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 바퀴에, 결국 운명의 여신은 키미 라이코넨에게 손을 뻗쳤습니다. 키미의 차량이 51 바퀴째부터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당시 중계방송을 보면 엔진 사운드가 아주 이상한 것으로 봐서는 엔진 쪽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키미는 어떻게든 끝까지 달려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여러 차례 스핀을 겪으면서 악전고투했던 머신은 체커 깃발을 4 바퀴 남겨두고 피트 입구에서 가쁜 숨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예선에서 피트 입구에서 차가 멎어버렸던 상황이 그대로 또 벌어진 셈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역시 페라리 엔진을 쓰는 토로 로소의 세바스티앙 부르대의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엔진 오일이 실린더로 넘어들어왔는지 흰 연기를 내뿜으면서 엔진 블로우. 이미 초반에 리타이어해 버린 세바스티안 베텔과 함께 포스 인디아도 일찌감치 더블 리타이어를 기록해서 결국 페라리 엔진을 얹은 차량 여섯 대가 모두 체커 깃발을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미 해밀튼은 저만치 앞서가 버렸고, 닉 하이드펠트가 2위, 니코 로즈베르크가 3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치열한 경쟁은 페르난도 알론소와 헤이키 코발라이넨. 0.4-0.5초 정도로 뒤를 쫓던 코발라이넨이 결국 57 바퀴째에 알론소를 제치는 데에 성공합니다. 론 데니스가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장면이 잡힐 정도로 멋진 앞지르기였지만, 그 다음 메인 직선 구간에서 갑자기 코발라이넨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다시 알론소가 가볍게 앞질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순위가 그대로 체커 깃발까지 이어졌습니다.
코발라이넨의 말에 따르면, 오일이 잔뜩 묻어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바이저 필름을 떼다가 오른쪽 손으로 피트 레인에 들어갈 때 쓰는 스피드 리미터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속력이 확 떨어졌다고 합니다.
맥클라렌은 비록 1-2 피니시를 놓친 것은 아까웠겠지만, 루이스 해밀튼이 개막전 첫 승을 거두고 헤이키도 안정된 기량으로 5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목표를 120% 달성한 셈입니다. 2003년 데이빗 쿨타드 이후 처음으로 맥클라렌에게 개막전 우승을 안겨준 해밀튼은 아주 좋은 출발을 했고, 코발라이넨 역시도 충분히 기량을 증명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페라리는 키미와 펠리페 모두가 리타이어한 데다가 페라리 엔진을 쓰는 토로 로소와 포스 인디아도 모조리 리타이어를 기록하는 재앙을 맞이했습니다. 페라리 드라이버 둘 모두가 기계 고장으로 리타이어를 한 데다가 특히 막판에 세바스티앙 부르대가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하면서페라리의 기술적 패키지에 안정성 결함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도 들게 되었습니다.
키미로서는 다행히, 혼다의 루벤스 바리켈로가 두번째 스탑을 했을 때 피트 출구 신호등이 붉은색인 상태에서 트랙에 나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바리켈로가 실격처리되는 바람에 라이코넨이 8위로 올라서서 1 포인트를 거두게 되어 페라리는 노 포인트는 면했습니다만, 이미 체면은 무지하게 구긴 꼴이 됐습니다.
한편으로 BMW 자우버는 쿠비차가 리타이어하긴 했지만 닉 하이드펠트가 안정된 운영으로 2위를 거두었고, 무엇보다도 80년대의 명가 윌리엄스가 드디어 포디움에 복귀했습니다. 니코 로즈베르크가 3위, 그리고 나카지마 카즈키도 7위를 기록함으로써 두 드라이버 모두가 포인트를 챙겼습니다. 포디움 대기실에서 얼싸안고 서로를 축하한 니코와 해밀튼. GP2에도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은 좋은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늘 경기에서 두 드라이버가 모두 포인트를 기록한 팀은 맥클라렌과 윌리엄스, 둘 뿐입니다. 맥클라렌과 결별하고 르노로 돌아온 알론소는 막판에 코발라이넨을 물 먹임으로써 멋진 복수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4위를 기록한 알론소는 르노가 시즌 중 개발 작업을 잘 진행한다면 후반기에는 포디움도 노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초반 기세가 괜찮은 것 같았던 레드 불은 마크 웨버가 초반 리타이어한데다가 쿨타드도 마사와 경쟁 도중에 사고로 리타이어함으로써 결국 노 포인트. 혼다 역시 젠슨 버튼이 초반에 리타이어한 이후 6위로 완주하여 포인트를 딸 줄 알았던 바리켈로가 피트 출구가 폐쇄된 상태에서 트랙으로 나간 게 확인되어 실격당함으로써 노 포인트가 됐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그야말로 죽을 쑤었던 혼다로서는 어느 정도 기량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면서 과연 '로스 브론 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선 성적이 괜찮았던 토요타는 트룰리가 중초반에 리타이어하고 글록도 세번째 세이프티 카 발령을 몰고 온 대형 사고를 내는 바람에 역시 더블 리타이어. 물론 포스 인디아와 수퍼 아구리 역시도 결국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올 신인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르노의 넬슨 피케 주니어는 실망스러운 성적에 머물렀습니다. 주말 내내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은 30 바퀴째에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이래서 체커를 받은 머신은 모두 일곱 대 뿐. 여기에 바리켈로가 실격당하면서 체커를 못 받았지만 전체 바퀴의 90%는 넘김으로써 완주로는 간주된 부르대와 라이코넨이 포인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인디 레이싱 리그에서 넘어온 부르대는 비록 체커는 못 받았지만 포인트는 챙김으로써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른 셈입니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신인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포인트를 딴 셈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결과를 낳은 2008년 포뮬러 1 개막전. 이것은 올해 벌어질 대반전의 신호탄일까요? 아니면 그저 재수가 없어서 벌어진 1회성 사건일까요? 그야말로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 라이벌 맥클라렌과 페라리, 그리고 그 사이에서 다크 호스로 떠오른 BMW, 명가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건 윌리엄스까지. 이번 2008년은 여러 가지 변화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어쩌면 절대 강자가 없을 지도 모르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랙션 컨트롤이 없어지고 2 레이스 엔진에 더해서 4 레이스 기어박스 규정까지 생겼기 때문에 더더욱 변수가 많아진 올해 F1은 정말 뜻밖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무튼 드라이버들이 머신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트랙션 컨트롤이 안정된 코너링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듯합니다.
이제 곧바로 다음 주에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열립니다. 사실 이렇게 거리가 먼 경우에는 2주 간격을 두고 경기가 열리는 게 정상입니다만,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인지 2주 연속으로 경기가 열립니다.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팀들은 짐 챙기기에 바빴겠네요. 호주도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덥습니다만, 말레이시아는 40도를 넘어가는 기온에다가 무척 습도가 높아서 드라이버들이 심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래서 2주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미리 드라이버들이 기후 적응과 수분 보충 훈련을 합니다만, 이번에는 그럴 만한 시간 여유가 부족해서 체력 관리가 상당한 이슈가 될 듯합니다. 맥클라렌은 초반 기선 제압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할 것이고 턱걸이 1 포인트에 그친 페라리는 상황 반전을 노릴 것입니다. 물론 BMW와 윌리엄스를 비롯한 모든 팀들도 바쁘게 돌아갈 것입니다. 곧바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패키지 개선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호주에서 쓰였던 패키지들이 다시 쓰일 확률이 높습니다. 과연 페라리가 호주에서 사방팔방으로 터진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제 시선을 말레이시아의 세팡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 Pos | No | Driver | Team | Laps | Time/Retired | Grid | Pts |
|---|---|---|---|---|---|---|---|
| 1 | 22 | Lewis Hamilton | McLaren-Mercedes | 58 | 1:34:50.616 | 1 | 10 |
| 2 | 3 | Nick Heidfeld | BMW | 58 | +5.4 secs | 5 | 8 |
| 3 | 7 | Nico Rosberg | Williams-Toyota | 58 | +8.1 secs | 7 | 6 |
| 4 | 5 | Fernando Alonso | Renault | 58 | +17.1 secs | 11 | 5 |
| 5 | 23 | Heikki Kovalainen | McLaren-Mercedes | 58 | +18.0 secs | 3 | 4 |
| 6 | 8 | Kazuki Nakajima | Williams-Toyota | 57 | +1 Lap | 13 | 3 |
| 7 | 14 | Sebastien Bourdais | STR-Ferrari | 55 | +3 Laps | 17 | 2 |
| 8 | 1 | Kimi Räikkönen | Ferrari | 53 | Engine | 15 | 1 |
| Ret | 4 | Robert Kubica | BMW | 47 | Accident | 2 | |
| Ret | 12 | Timo Glock | Toyota | 43 | Accident | 18 | |
| Ret | 18 | Takuma Sato | Super Aguri-Honda | 32 | Transmission | 19 | |
| Ret | 6 | Nelsinho Piquet | Renault | 30 | Accident damage | 20 | |
| Ret | 2 | Felipe Massa | Ferrari | 29 | Engine | 4 | |
| Ret | 9 | David Coulthard | Red Bull-Renault | 25 | Accident | 8 | |
| Ret | 11 | Jarno Trulli | Toyota | 19 | Electrical | 6 | |
| Ret | 20 | Adrian Sutil | Force India-Ferrari | 8 | Hydraulics | 22 | |
| Ret | 10 | Mark Webber | Red Bull-Renault | 0 | Accident | 14 | |
| Ret | 16 | Jenson Button | Honda | 0 | Accident | 12 | |
| Ret | 19 | Anthony Davidson | Super Aguri-Honda | 0 | Accident | 21 | |
| Ret | 15 | Sebastian Vettel | STR-Ferrari | 0 | Accident | 9 | |
| Ret | 21 | Giancarlo Fisichella | Force India-Ferrari | 0 | Accident | 16 | |
| DSQ | 17 | Rubens Barrichello | Honda | 58 | +52.4 secs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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