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썰렁해진 허당 화면에 놀라셨을 분들이 많으셨... 참, 이 블로그 방문자가 많지 않으니까 몇 분 계실 줄로 생각됩니다. 이게 무슨 사고 또는 에러인가, 싶으실 분들이 있으실 텐데, 4월 9일은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날이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CSS Naked Day이기도 합니다.
CSS Naked Day란 쉽게 말하자면 내 홈페이지나 블로그, 사이트에 덧칠되어 있는 화장을 벗기고 쌩얼을 그대로 보여주는 날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가 점점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우리의 웹 페이지에는 더 많은 분칠이 되고, 심지어는 보기 좋은 모양을 위해서라면 웹 표준 따위는 가볍게 무시되는 일이 많습니다. 아예 웹 표준을 무시하는 IE 같은 브라우저도 있으니까요.
웹 표준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규칙에 따른다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웹 표준을 지킴으로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가 무엇이든 웹에 접근해서 아무런 장애 없이 정보를 볼 수 있고, 시각장애인들과 같은 분들도 웹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규칙을 따름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자유를 가져다 주는 것이 바로 웹 표준의 정신입니다.
오늘 하루 만큼은 덕지덕지 칠해 놓았던 분칠을 깨끗이 씻어내고, 볼품없는 쌩얼 그대로의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날입니다. 그럼으로써 내 웹 사이트나 블로그도 혹시 화장발 뒤에 가려진 결점은 없는지를 성찰해 보고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입니다. 4월 9일 하루 동안 제 블로그도 무척 볼품없는 썰렁한 모습이겠지만, 더 많은 사이트들, 특히 ActiveX에 절어 있는 적지 않은 사이트들이 하루빨리 웹 표준을 준수함으로써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CSS 화장발을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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