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연속 6주 동안 기상청이 주말 날씨 예보를 틀렸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만 해도 중부 지방에 150mm나 되는 비가 쏟아질 거라고 했지만 결론은 간간이 소나기만 쏟아졌을 뿐, 집중호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바람에 이번에도 또 비난을 꽤나 받나 봅니다. 사실 이번 주는 아예 못 맞춘 건 아니고 좀 어긋난 수준이라서 그렇게 기사까지 나와서 뭇매 맞을 일인가 싶긴 하지만...
어쨌거나, 기상청의 헛발질이 계속되다 보니까 주무부처인 환경부에서는 외국인 예보관을 채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순갑 기상청장이 "해당 지역 예보관이 그 지역 예보를 가장 잘 할 수 있다... 실제로 선진국에 자문을 요청했지만 '지역예보는 그 국가의 예보관이 제일 잘 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반박을 하니까 이만의 장관은 "잇단 오보로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는 기상청이 해외전문인력 수혈에 소극적으로 일관할 경우 기상청장 문책과 경질까지 포함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까지 위협하는 판입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이 문제라서 외국인 인력이 필요하고, 말 안 들으면 기상청장까지도 자르겠다고 할 정도라면 진짜 외국인 인력이 필요하고 시급한 곳은 따로 있지 않을까요? 바로 이곳 말입니다.
기상청은 뭐 5-6주 수준입니다만 기획재정부는 다섯 달 째 계속 헛발질 중입니다. 국제 경제, 국내 경제, 어느 하나 제대로 예측한 게 없고 자기 고집만 피우다가 이제는 경제학자들까지도 강만수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낼 정도로 경제 정책을 뒤틀어 놨습니다. 기상청은 뭐, 예보 틀리면 그냥 비 맞고 나들이 망치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경제는 예측 잘못해서 잘못된 정책으로 이어지면 IMF 사태와 같이 나라를 거덜낼 수도 있는 훨씬 큰 재앙을 몰고 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가 안보 및 보안, 기밀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장관이나 차관도 나올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 인수위 "외국인도 공무원 임용 가능"
그리고 인수위는 이미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으로 데이빗 엘든 씨를 모셔 온 바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한 사고 방식을 지닌 이명박 정부인 만큼, 그렇게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외치면서 기획재정부 장관에 뽑아 놓은 인물이 IMF 환란 위기에 한몫 했던 강만수 씨일 정도로 대한민국에는 도통 인물이 없다면, 그래서 그렇게 바꾸라 바꾸라 사방에서 외쳐도 정말로 대한민국에 그보다 나은 인재가 없어서 강만수 장관을 계속 눌러 앉히는 거라면, 차라리 외국인을 영입해서라도 좀 제대로 된 인물을 경제 사령탑에 앉혀 놔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나라 상황을 보십쇼. 일기예보가 틀려서 나들이나 바캉스를 못 가는 사람보다 돈은 없고 물가가 너무 올라서 나들이나 바캉스는 생각도 못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아니면 차라리 저를 장관 시켜 주시는 게 나을 겁니다. 어차피 제 구실 못하고 일 망쳐 놓고서 남탓만 하는 게 장관 자리라면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대신 저는 만수 형님이 받는 월급의 반만 받겠습니다. 어차피 똑같이 일 못하는 위인이라면 밥값이라도 덜 축내는 쪽이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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