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AD라는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이 곧 런칭됩니다. 사실 다음에서는 이미 애드클릭스라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구글 애드센스와 비슷한 광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이와 별도로 블로거뉴스AD를 따로 준비하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여러 모로 차이가 클 듯합니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만, FAQ를 보면 '노출 효과'와 '블로거 뉴스 활동'이 수익에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봐서는 거의가 광고를 클릭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존 프로그램들과는 차별성이 있을 듯합니다.
사실 이런 점은 블로거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자신의 에너지와 자원을 들여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에 맞는 적절한 수익을 얻는 것은 그 블로그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수익을 다시 블로그를 위한 자원으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이 광고 클릭에 인색하다는 점, 그리고 한글 컨텐츠의 독자층이 영어나 일어, 중국어와 같은 언어들보다는 많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외국에 비해서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인기 블로거들이라고 해도 '용돈'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좀더 많은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블로거와 다음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블로거뉴스AD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있으면 걱정도 있는 법입니다. 첫째로, 노출 수가 반영된다면 단순 노출을 위한 낚시성 기사나 도배성 펌질 기사들이 좀더 심해질 것 같다는 걱정입니다. 아마 이 부분은 다음에서도 뭔가 생각을 하고 있겠습니만 제 생각에는 낚시보다는 도배성 기사가 더 문제가 될 듯합니다. 지금도 종종 연속해서 몇 개에서 몇 십개의 기사를 줄줄이 올려대는 통에 다른 기사들이 밀려서 노출 기회도 갖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더욱 심해지지는 않을지 싶은데, 이런 문제는 블로거뉴스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최신 기사에 대해서는 도배를 하더라도 30분, 혹은 1시간에 1개 기사만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 적용될 수 있을 듯합니다.
두번째로 수익 배분 기준이 공개되지 않고 그 기준 자체도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에 결국 다음 쪽의 주관이 지나치게 반영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지금도 베스트 뉴스나 이슈 트랙백 선정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익 배분에서도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심지어는 다음과 몇몇 파워 블로거의 결탁 의혹까지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돈이 걸린 문제는 얼마든지 지저분하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익 배분 기준에 대해서 세부 항목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고 해도 납득할 만한 총괄 기준 정도는 공개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번째로, 일단 베타 기간이긴 하지만 제한된 이른바 '파워 블로거' 집단을 대상으로 하게 될 블로거뉴스AD가 자칫 블로거 사이에 빈익빈부익부와 같은 문제를 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블로거뉴스의 베스트 기자들에게 지금보다 많은 특혜가 주어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베스트 뉴스에 한 번이라도 뽑히면 최신기사가 첫 페이지에 노출되지만 예전에는 베스트 기자들의 뉴스만 노출됐죠. 그리고 베스트 기자들에게는 한번 추천으로 추천수 10을 올릴 수 있는 특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황금펜'과 '파란펜' 사이에 갈등이 꽤 심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블로거뉴스AD가 자칫 다시 한번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다른 블로거들에게 심한 박탈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익의 차등을 두더라도 장벽 자체는 많이 낮추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외국에 비해서 RSS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편입니다. 티스토리에서는 RSS로 나가는 컨텐츠에 광고가 빠진 채로 나가죠. 블로거뉴스AD도 feedburner.com처럼 RSS로 나가는 컨텐츠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사마다 붙이지 않고 RSS 피드 한 번에 하나를 붙이는 정도는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다음으로서는 RSS 피드가 늘어난다면 다음 블로거뉴스 페이지로 오는 트래픽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문제점은 있겠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블로그에서는 블로거뉴스가 안겨주는 트래픽 양이 워낙에 다른 메타블로그들을 압도하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많은 블로거들이 다음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다음에서 블로거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아무쪼록 블로거뉴스AD가 블로거와 다음이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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