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사노련 회원 일곱 명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사실 요즘 들어서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비롯해서 법원의 판결이 수상쩍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도대체 '잃어버린 10년' 하고도 플러스 몇 년 전에나 먹힐 얼토당토 않은 시나리오로 국가보안법의 망령을 되살리려던 책동까지 법원이 오냐오냐 해 주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부장판사 등 영장전담판사 3명은 오 교수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사노련이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라는 점, 또는 그 활동이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사실 이것도 어청수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분열 책동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바로 부화뇌동한 충견 어청수 경찰청장이 사노련을 '이적단체'로 엮어서 한 건 해 보려고 했는데 결국 영장 기각으로 제대로 망신 당했습니다. 한 명도 구속시키지 못함은 물론이고 군사정권 때나 볼 수 있었던 무리한 엮기로 국가보안법에 대한 반감만 키운 꼴이 됐으니 말입니다. 건수를 올리리면 기무사처럼 북한 간첩을 잡던가 하지 하필 엮을 사람이 없어서 세상에 북한에 대해서 강력한 비판을 아끼지 않던 사노련을 엮었나요? 이쯤 되면 어청수의 지적 능력이 어류 수준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요즘 어청수가 그동안 저지른 삽질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검문 때문에 불교계가 어청수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앰네스티하고도 맞장을 뜨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판입니다. 아무리 주인한테 충성하고자 하는 개라고 해도 적당히 해야지, 주인한테 접근하는 사람은 모조리 물어 뜯으면 충견(忠犬)이 아니라 광견(狂犬)이 되는 법입니다.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빠진 어청수의 모습은 충견이 되려다가 광견이 되고 만 오버액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명박은 충성심이 갸륵한지 어청수를 해임시키지 않고는 들끓는 불교계 민심을 잡을 수 없다는 여당의 목소리까지 외면하면서 '해임 불가'를 천명하고 있는 판입니다. 이런 이명박 정부가 정말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듯이 오버는 오버를 낳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어청수를 싸고 돌면 어청수가 과연 자중하고 조용히 있을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더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려다가 더 오버하고 더 광견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그 업보는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주인을 잡아먹게 마련입니다. 원래 광신도가 교주의 심장에 칼을 꽂게 마련입니다. 이미 어청수의 오버질은 한계를 넘어서서 주인의 허벅지를 무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청수를 싸고 도는 모습은 충견과 광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명박의 인사 스타일이 가진 근본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민심이 돌아서고 하는 짓마다 옛날 시조의 표현을 빌자면 '에헐질 번하괘라'라고 해도 자신에게 충성한다는 이유만으로 충견이 아닌 광견을 싸고 돌다가 지금 광견한테 허벅지를 꽉 물려서 떼어 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광견한테 물리면 빨리 광견을 떼어 내고 병원으로 달려가서 왁찐을 맞던가 해야 목숨이라도 건질 텐데... 저렇게 광견을 싸고 도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도통 가망이 없어 보이네요.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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